1. 혈당 유지의 원리
췌장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두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당 수준을 유지합니다. 식사 후 혈당 수준이 상승하는 동안에는 인슐린이 분비되어 포도당이 체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돕습니다. 체세포에 있는 수용체들은 포도당을 들여보내기 전에 인슐린을 필요로 합니다. 반면, 혈당 수준이 떨어지면 글루카곤이 분비되고 간에 있는 포도당의 분해를 촉진시켜 혈당 수준을 증가시킵니다.
2. 운동을 하면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운동 중에는 글루카곤 수준이 증가하는 반면 혈당 수준은 감소합니다. 이런 변화들은 근육 수축에서 생기는 인슐린과 같은 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해 발생합니다. 운동 중 근육이 수축함에 따라 근육은 포도당을 작동 중인 세포에 운반하기 위해 많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운동 중인 근육은 운동의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초 30~40분 동안에 포도당 섭취량을 7~20배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운동 중에는 인슐린 수용체들은 존재하는 적은 양의 인슐린에도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런 인슐린 수용체의 민감도 향상은 운동을 종료한 후에도 수 시간 지속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운동을 장기간 높은 강도로 수행한 경우에는 수 일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3.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규칙적인 운동은, 조절이 잘 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 요구량을 30~50% 감소시킨다는 것을 연구자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운동이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하지만 1~2일 정도만 지속되고, 그 후 운동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시 말해, 근육은 향상된 인슐린 민감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 후에는 인슐린 민감도가 증가하여 세포가 포도당을 더 효율적으로 유입할 수 있게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는 정상적인 경우보다 적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거나 저혈당 방지를 위해 음식 섭취량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미국 당뇨병 협회에 따르면, 비록 규칙적인 운동이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요구량의 감소를 가져다주지만 근본적인 포도당 조절 능력의 향상은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당뇨병 협회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이 심폐기능과 심리적 안정, 사회적 상호 관계, 여가적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향상을 가져오므로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4. 운동이 독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당뇨병 협회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에게 주요한 목표는 개인의 생활습관에 부합하는 모든 형태의 운동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 협회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에게 위험이 전혀 없는 신체 활동은 없다는 점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은 운동 중에 혈당의 수준에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에는 처음 혈당 수준에 따라 증가하기도(고혈당증) 하고 저하되기도(저혈당증) 합니다.
소변에 케톤과 함께 매우 높은 혈당 수준을 가지고 있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은, 케톤증이 진전될 때뿐 아니라 운동을 시작할 때도 혈당의 급격한 증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은 적절한 식단과 인슐린 요법을 통해 혈당을 조절할 때까지 운동을 연기해야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에게 큰 위험은 저혈당증입니다. "인슐린 투여와 식사에 관하여 체력, 운동의 기간과 강도 및 운동 시간 등을 포함한 많은 변수가 운동에 여러 신진대사 반응을 일으킨다."라고 미국 당뇨병 협회는 주의를 당부하였습니다.
저혈당증은 운동을 장시간 하거나 강도 높게 할 때, 운동 전의 혈당의 거의 정상이었을 때, 운동 시 사용되는 근육에 인슐린을 주사한 후 바로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5. 운동할 때 유의할 점
운동 중이나 운동 후의 저혈당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신체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자주 혈당을 재면서 운동과 식단을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 개개인은 독특하며 개인들은 혈당을 엄격히 조절할 수 있는 자신들에게 적합한 최선의 스케줄을 작성해야 합니다.
운동은 거의 똑같은 강도와 시간 동안, 매일 똑같은 편리한 시간에 해야 합니다. 운동 후 잠자는 동안, 지체되었던 저혈당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녁 운동보다는 아침 운동이 선호됩니다.
인슐린 효과가 절정에 도달할 때(신속히 작용하는 인슐린 주사 후 1시간 이내) 운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운동이 인슐린과 같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이 운동을 시작할 때는 인슐린 용량을 대략 ⅓ 정도로 줄이거나 음식물의 섭취량을 증가시켜야 할 것입니다. 인슐린 주사는 주사 후 바로 사용될 신체 부위,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에서 사용되는 허벅지에 놓아서는 안됩니다.
장시간 지속되는 신체 활동에는 60~120칼로리의 탄수화물(대부분의 스포츠음료 한두 잔에 들어 있는 양)을 30분마다 섭취해야 합니다. 식사는 운동 1~3시간 전에 하는 것이 좋고, 운동 중이나 후에는 탈수를 피하기 위해 음료수를 마셔야 합니다. 매우 강도 높은 운동 후에는 탄수화물 스낵류를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몇몇의 오래된 당뇨병 합병증들은 운동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통상적으로 생기는 관상동맥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강도 높은 운동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40대 이상의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 10년 이상 당뇨병을 앓아 온 사람들 또는 기존에 합병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운동 부하검사를 포함해 철저한 의학적 검진을 거쳐야 합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은 심한 운동 중에 혈압이 높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눈 또는 신장의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강도 높은 중량 운동이나 장시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과 같은 지속적인 심한 운동은 주의가 요구됩니다.
발이나 다리의 신경과 혈관에 손상을 입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은 상처, 물집 그리고 달리기나 고강도의 에어로빅댄스 같은 운동들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더불어 좋은 신발을 착용, 주의 깊은 발 위생, 규칙적인 검진 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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